자유게시판
손에 잡히는 게 없으니 너무 답답하네요...

우연찮게 드림핵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최근 비기너즈 로드맵을 완료했고 현재 시스템 해킹 로드맵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보안 관련 학과에 속해있어서 전공 수업을 듣기 전에 뭐라도 알고 가면 조금이라도 더 잘 따라가고 오히려 앞서 나가는 부분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마음을 갖고 로드맵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모르는 것들이 생겨나고 이것들이 쌓여가니 강의 내용 대부분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모르는 것들을 일일이 찾기에는 내가 정확히 무엇을 모르고 / 모르는 내용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공부해야 로드맵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는지 도저히 감을 못 잡겠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내용을 다 공부해가며 로드맵을 따라가기에는 제 인내심이 못 견딜 것 같고, 흥미 또한 잃어버릴 것 같습니다.

어떤 하나의 책에 있는 내용만 알면 된다!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걸까요? 배경지식, 이 정도는 미리 알아야한다는 말이 너무 불친절하게 느껴지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냥 해킹 입문, 정보보안 입문, 기사 자격증 교재들을 공부해보고 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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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hack
2024 Invitational Contenders
10개월 전
기초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 없이 바로 드림핵부터 입문하신거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분야 자체가 불친절한 분야기도 하고요. 원래 해킹은 어느정도 코딩을 접해본 상태에서 입문하는게 일반적이었는데 드림핵이 생긴 이후로 완전 노베이스로 드림핵부터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질문자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걸 많이 봤습니다. 따라서 질문자님 뿐만 아니라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금 길게 제 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어떤 하나의 책에 있는 내용만 알면 된다." 이거는 기본적으로 내신이나 자격증같은 시험 한정이고 이런 시험들은 기본적으로 인강이나 자료가 매우 많고 커리큘럼도 정형화되어서 공부하기로 제대로 마음만 먹는다면 떠먹여주는 수준의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킹 대회나 offensive security research쪽을 공부해보려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본인이 필요한 자료를 찾는데 익숙해져야 합니다. 개발도 마찬가지고요. 기초적인 수준에서야 드림핵과 같은 양질의 자료가 있지만 수준이 조금만 높아져도 공개되어 있는 자료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고 일정 수준 이상 되면 한국어 자료를 아예 찾을 수 없습니다. 드림핵이 생긴 이후로 해킹 입문의 진입장벽이 매우 낮아지고 친절해진건 사실이지만 이것도 입문단계 한정입니다. 그 친절한 드림핵마저 v8과 같이 수준높은 강의는 유료로 배포하고 있는게 현실이고요. 결론적으로 제가 하고싶은 말은 질문자님의 배경 지식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C, Python프로그래밍 공부, 게시판 기능정도의 웹 개발 정도는 미리 선행을 하시고 오셔야 드림핵 커리큘럼을 따라가는데 지장이 없고 내신, 자격증과 같이 정형화된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시험공부의 틀에서 벗어나서 직접 그때그때 필요한 자료, 논문 등 도움이 되는 자료를 찾으면서 공부하시는 습관을 가지시면 좋을것같다는 말을 하고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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