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분야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정보보안 분야를 공부하고 또 그쪽으로 진로를 희망하고 있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최근 AI의 발전 속도를 보며 이 길에 대한 확신이 흔들려 현업자분들과 공부하시는 분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제가 본 자료들에 따르면 정보보안과 개발 분야가 조만간 AI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 그 근거들이 너무나 타당해 보여 고민이 깊습니다.
우선 지능의 가성비 측면에서 의문이 생깁니다. 고액 연봉의 화이트 해커 한 명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한계가 있지만, 같은 비용의 AI 에이전트는 휴식 없이 수조 라인의 코드를 전수 조사합니다. 오답률은 낮아지고 효율은 극대화되는 상황에서, 자본주의 논리상 기업이 굳이 비용 효율이 낮은 인간 전문가를 고용할 이유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요?
경험치와 직관에 대해서도 회의적입니다. 개인이 수십 년간 쌓아야 하는 숙련도를 LLM은 단 몇 초 만에 추론에 반영해버립니다. 인류가 쌓은 모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AI의 속도를 인간의 학습이 따라가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하기는 한 것인지, 그렇다면 우리가 쌓는 숙련도가 어떤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의 완결성 문제입니다. AI가 코드를 직접 설계하고 검증하게 되면 인간의 실수가 개입할 여지가 사라지고, 결국 보안 취약점이라는 자원 자체가 고갈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취약점이 사라진 세상에서 해커나 보안 전문가라는 직업군 자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 앞섭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년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인간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여전히 의미 있는 투자일까요? 이 업계의 유통기한을 냉정하게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아직 공부에 매달리는 후배들에게 "계속하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인 조언일지 여러분의 진솔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정보 보안 분야를 희망하기엔 너무 늦었거나 유망한지에 대해서도 남겨봅니다. 끝으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읽은 글은 https://dreamhack.io/forum/community/free-lounge/posts/1753-해커는-곧-사라지게-됩니다/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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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과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느껴져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결국 그 AI도 불완전한 인간이 만들었다"는 점이 핵심 아닐까요? AI가 코드를 짜고 검증한다고 해서 취약점이 사라진다기보다는, 우리가 기존에 알던 취약점의 형태가 바뀔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AI는 인간이 쌓아온 데이터를 학습하기 때문에 인간이 범했던 실수를 답습하거나, 혹은 AI 모델 자체의 결함이라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보안 구멍을 만들어낼 테니까요. 계산기가 나왔다고 수학자가 사라지지 않았듯, AI라는 강력한 도구가 생겼다고 해서 보안 전문가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AI가 놓치는 비즈니스 로직을 파고들거나 AI 자체를 보안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역할이 고도화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AI 자체보다는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해커가 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으로 ai 발전에도 흔들림이 없는 직업이 있을거라 보시나요? 보안 쪽만 흔들리면 안정적인 다른 분야를 추천하거나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산업 전반이 ai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도망칠 곳 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업무량 보다 훨씬 많은 양을 개인 1명이 ai 의 보조를 받아 처리해야하게 될수는 있지만 ai때문에 잘만 공부해오던 보안을 그만두고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기엔 오히려 리스크가 커보이네요
AI를 관리하는 관리직이 생기는 것을 부정하진 않지만 일자리가 (많이) 줄어드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거 같네요 수요는 비슷한데 공급(생산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결국 일자라는 줄어드는 것이 맞겠죠.. 그렇기에 AI를 잘 활용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