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커뮤니티 구경하다가 글을 쓰네요.
워게임 문제가 슬슬 너무 밀려있는 것 같아서 한주에 하나씩은 꼭 풀어볼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슬슬 업무가 일단락된 작년 12월부터는,
생각 정리를 위해 2개월 정도 주말에 하던 CTF 및 워게임 문제풀이를 멈추고
내가 지금 필요한게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시간으로 보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커뮤니티 활동은 간간이 했던 것 같군요 ^^..)
회사 일이라는게, 항상 해왔던 CTF라는 "정답이 적어도 하나 존재하는" 활동과는 거리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리 비슷한 성격이더라도, 스스로 정답의 기준을 만들어나가야 했기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외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일들도 정말 많았던 것 같구요.
그치만 어떻게든 성공적으로 연말까지 고생고생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냈고, 저 역시 만족했습니다.
좋은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이뿐만 아니라 더 스스로 질문하고 시간을 투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데 참 말로는 쉬운 것 같아도 막상 마음먹기가 쉽지가 않네요 ㅜㅜ
2024년 목표는 이 두 가지를 꼭 가지고 다른 분들의 마음가짐과 활동 과정을 참고해가면서 bug mining 혹은 major CTF 문제에 도전해 제3자가 보아도 퀄리티가 높은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사실 중간에 Team cat :flag_kr:
창립멤버로 임하면서 한국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문제를 푸는 것이 되게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기존 팀에서는 외국인들과의 소통 문제로 남은 1시간동안 벌벌 떨면서 stripped binary를 설명할 땐 머리가 지끈거리는 경험을 하여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
이에 올해는 내가 최대한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만 지내고 싶었습니다.
팀원 구성은 좋지만 과도해서 내가 설 자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잘한다고 하면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었구요. 다른 팀과의 불화 또한 있었는지라 며칠 전 국제팀을 나가는 큰 결단을 했습니다.
이제는 캣플코 / 국내연합팀 프로그램털모찌(가칭인데, 팀명 변경 예정..) 에서 주로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저는 꼭 올해를 그 어떤 해보다 열심히 달렸던 2023년보다 더 나은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어쩌면 저에게 가장 영향력을 많이 준 곳이 드림핵이기에 올해도 꾸준히, 간간히 문제풀이할 예정입니다 :D
더불어 드림핵에서 해킹을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